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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동굴 41곳 중, 종유석을 보러 걸어 들어가는 석회동굴 7곳

동굴이라고 다 종유석이 있지는 않습니다. 물이 석회암을 녹여 만든 석회동굴만 골라, 굴마다 무엇이 다른지 견줘 봤습니다.

동굴이라고 하면 천장에 고드름 같은 종유석이 매달리고 바닥에서 석순이 솟은 굴이 먼저 떠오릅니다. 그런데 전국에서 동굴로 분류된 곳을 다 모아 보면 그런 굴은 생각보다 적습니다.

한국관광공사가 관광지로 소개한 동굴 마흔한 곳의 소개를 하나씩 읽어 보니 종유석을 보러 걸어 들어가는 석회동굴은 열한 곳입니다. 나머지는 제주에서 용암이 흘러 만든 굴이 다섯, 파도가 깎은 바닷가 굴이 넷, 스님이 수도했다는 산 중턱의 바위굴이 여덟, 광산이나 일제강점기 진지처럼 사람이 판 굴이 열하나입니다. 이름은 같은 동굴이어도 들어가서 보는 것이 전혀 다릅니다.

동굴이 많은 지역

석회동굴 열한 곳은 한곳에 몰려 있습니다. 여덟이 강원, 둘이 충북 단양, 하나가 경북 울진입니다. 삼척 대금굴 소개에 따르면 이 일대의 바위는 아주 옛날 열대 바다 밑에 쌓인 것이 땅이 움직이면서 지금 자리로 올라왔고, 그 뒤 오랜 세월 깎여 굴이 됐습니다.

전국에
41곳
주차가 된다고 적힌 곳
37곳
시간 제한 없이 열린 곳
12곳
주말에 쉰다는 말이 있는 곳
0곳

한국관광공사가 관광지로 소개한 곳 가운데, 철 지난 곳과 안내가 내려간 곳을 뺀 동굴 숫자입니다.

석회동굴은 굴마다 여는 시간과 쉬는 날이 제각각입니다. 매주 월요일에 쉬는 곳, 수요일에 쉬는 곳, 매달 18일에 쉬는 곳이 있고, 오후 서너 시면 입장을 마치는 곳도 있습니다. 아래 칸마다 적어 두었으니 떠나기 전에 한 번 보시면 헛걸음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아래 일곱 곳은 석회동굴 열한 곳 가운데 사진이 있고, 주차와 여는 시간이 안내된 곳입니다. 넷은 뺐습니다. 두 곳은 여는 시간을 전화로 물어야 하고, 한 곳은 소개가 짧고, 삼척 대금굴은 환선굴 바로 옆이라 환선굴 칸에서 함께 다룹니다.

고씨굴 (강원고생대 국가지질공원)

강원 영월군

영월 남한강 가에 있는 석회동굴입니다. 여러 층으로 이뤄진 굴로 총길이는 3,388m 이고, 그중 약 500m 를 공개합니다. 임진왜란 때 고씨 가족이 피난했던 굴이라 고씨굴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1969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1974년부터 일반에 열렸습니다.

주차장이 약 110대 규모이고 쉬는 날이 없습니다. 09시부터 18시까지 열고 표는 17시에 마감합니다. 우리나라 첫 동굴 전시관인 영월동굴생태관이 0.1km 떨어져 있습니다(월요일 휴관).

예전에는 폭 130m 인 남한강을 나룻배로 건너야 입구에 닿았는데, 지금은 다리가 놓여 걸어서 들어갑니다. 굴 아래층에는 지하수가 작은 개울처럼 흐릅니다. 종유석과 석순, 동굴진주, 동굴산호 같은 생성물이 고루 있고, 공개하지 않는 구간에서 자라는 검은빛 생성물은 고씨굴만의 자랑입니다. 비공개 구간의 모습은 옆 동굴생태관 지하 2층에서 영상과 표본으로 볼 수 있습니다.

09:00~18:00(동절기 09:00~17:00)매표마감 17:00(동절기 16:00) · 자세히 보기 →

백룡동굴 (강원고생대 국가지질공원)

강원 평창군

평창 미탄면, 백운산 기슭 절벽에 입구가 있는 석회동굴입니다. 전체 길이는 1.2km 이고 1979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습니다. 동굴 안에서 거미와 딱정벌레, 박쥐, 새우 같은 생물 56종이 삽니다.

주차가 되고, 매주 월요일에 쉽니다. 2월 11일부터 11월 10일까지는 09시~15시, 그 밖에는 09시~14시라 일곱 곳 가운데 가장 일찍 닫습니다. 동강 나리소전망대가 2.4km 떨어져 있습니다.

기형으로 자란 종유석과 석순이 많고, 달걀 프라이를 닮은 에그프라이형 석순은 백룡동굴에서 특징적으로 보이는 형태입니다. 입구에서 10m 쯤 들어간 곳에는 온돌과 아궁이, 굴뚝 흔적이 토기와 함께 남아 있습니다. 구들장 속 숯을 재 보니 1800년대 것으로 나와, 조상들이 한때 이 굴에서 살았던 흔적입니다.

- 하절기(2월 11일~11월 10일) 09:00~15:00- 동절기(11월 11일~2월 10일) 09:00~14:00 · 자세히 보기 →

화암동굴 (강원고생대 국가지질공원)

강원 정선군

정선 화암관광단지에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금을 캐던 천포광산의 갱도를 파다가 땅속의 큰 석회동굴을 발견했고, 그 둘을 이어 금광과 자연동굴을 함께 보는 동굴로 꾸몄습니다. 관람 구간은 모두 1,803m 입니다.

주차가 되고 09:30부터 열며 걸어서 들어가는 입장은 16시에 마감합니다. 매주 수요일에 쉬는데 성수기에는 쉬지 않으니 전화로 확인해 주세요. 정선향토박물관이 0.2km 떨어져 있습니다.

위쪽 갱도 515m 에는 금맥을 찾아 금을 캐내기까지의 과정을 재현해 두었고, 그 아래로 내려가면 큰 유석과 석주, 종유석, 동굴산호가 이어집니다. 일곱 곳 가운데 광산 갱도를 지나 석회동굴로 들어가는 곳은 화암동굴뿐입니다. 동굴 캐릭터 금깨비와 은깨비가 나오는 공간도 있어 어린이도 지루하지 않게 꾸몄습니다.

09:30~18:00※ 도보 입장 마감 16:00 ※ 성수기 기간 입장 마감 17:10※ 모노레일 매표 마감 16:30 (10분 전 매표)방문 전 전화 요망 · 자세히 보기 →

환선굴

강원 삼척시

삼척 대이리 동굴 지대에 있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석회동굴입니다. 약 5억 3천만 년 전에 생겼고, 1662년 허목이 쓴 『척주지』에 처음 기록됐습니다. 2010년 4월부터 입구까지 모노레일이 다닙니다.

주차가 되고, 3~10월은 09시~17시, 11~2월은 09시~16시에 엽니다. 매달 18일에 쉬고, 18일이 휴일이면 다음 평일에 쉽니다. 0.1km 옆의 대금굴은 모노레일로만 들어가며 최소 하루 전에 온라인으로 예매해야 합니다.

굴 안의 종유석과 석순, 석주에 미녀상, 마리아상, 도깨비방망이, 옥좌대 같은 이름이 붙어 있어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 굴에서 발견된 동물은 47종이고, 그중 환선장님좀딱정벌레 등 4종은 환선굴에서만 발견됐거나 환선굴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옆의 대금굴은 지하에 동굴 물이 흘러 크고 작은 폭포와 호수가 생긴 것이 특징이라, 예매해 두면 하루에 두 굴을 이어 볼 수 있습니다.

- 하절기(3월~10월) 09:00~17:00- 동절기(11월~2월) 09:00~16:00 · 자세히 보기 →

천곡황금박쥐동굴

강원 동해시

동해시 시내 한복판에 있는 석회동굴입니다. 1991년 아파트를 짓다가 우연히 발견했고 1996년부터 공개했습니다. 전체 1,510m 가운데 810m 를 관람 구간으로 열고 나머지는 보존 구역으로 둡니다.

주차가 되고 쉬는 날이 없습니다. 평소에는 08:30부터 18시까지 열어 일곱 곳 가운데 가장 일찍 문을 엽니다. 한섬해변이 1.1km 떨어져 있습니다.

도심 한가운데 있는 석회동굴은 우리나라에서 여기 하나입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황금박쥐가 사는 것으로 알려져 이름이 붙었습니다. 천장에 깊은 도랑처럼 파인 천장 용식구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입니다. 동굴 옆 자연학습체험공원에는 석회암이 녹아 깔때기처럼 꺼진 돌리네를 따라 걷는 탐방로가 있습니다.

- 평시 08:30~18:00 (입장 마감 17:30) - 성수기 08:30~19:30 (입장 마감 19:00) · 자세히 보기 →

성류굴 (경북 동해안 국가지질공원)

경북 울진군

울진 불영사 계곡 근처의 석회동굴입니다. 물속 구간까지 합쳐 길이는 915m 쯤이고, 안에 넓은 광장이 9곳, 수심 4~5m 의 물웅덩이가 3개 있습니다. 바위 색이 담홍색과 회백색, 흰색으로 섞여 있습니다.

주차가 되고, 매주 월요일에 쉽니다(공휴일이면 다음 날). 3~10월은 09시~18시, 11~2월은 09시~17시이고 닫기 30분 전까지 들어갈 수 있습니다. 망양정이 3.2km 떨어져 있습니다.

원래는 신선이 노닐던 곳이라 선유굴이라 불렀는데, 신라 신문왕의 아들 보천태자가 굴 안에 절을 세우고 수도하면서 성인이 머문 굴이라는 뜻의 성류굴이 됐습니다. 임진왜란 때는 주민 500여 명이 이 굴로 피했다가 왜병이 입구를 막아 모두 굶어 죽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0.3km 떨어진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센터를 들어가기 전에 둘러보기 좋습니다.

- 하절기(3~10월) 09:00~18:00- 동절기(11~2월) 09:00~17:00※ 마감 30분 전까지 입굴 가능 · 자세히 보기 →

단양 고수동굴

충북 단양군

단양읍 고수동굴길에 있는 천연기념물 석회동굴입니다. 길이는 1,700m 이고, 종유석과 석순, 동굴산호, 동굴진주, 천연교가 고루 있습니다. 관람이 막혀 있던 B코스가 2013년 4월에 열렸습니다.

주차가 되고 쉬는 날이 없습니다. 09시부터 18시까지 열고 17시에 입장을 마칩니다. 단양 읍내와 붙어 있어 다누리아쿠아리움이 1.0km, 단양 관광특구가 0.1km 떨어져 있습니다.

희귀한 종유석인 아라고나이트를 볼 수 있고, 석회동굴에서 생기는 거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고 할 만큼 생성물이 다양합니다. 사자바위와 도담삼봉바위, 마리아상, 사랑바위처럼 이름 붙은 바위를 따라 걷습니다. 소개에는 선사시대의 생활상도 함께 엿볼 수 있다고 나옵니다.

09:00~18:00 (입장 마감 17:00) · 자세히 보기 →

주차와 여는 시간은 저희가 가 보고 확인한 것이 아니라 한국관광공사에서 받은 안내를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동굴은 안전 점검이나 성수기에 따라 여는 시간이 바뀌기도 하니 떠나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석회동굴#종유석#동굴여행#고수동굴#환선굴#동굴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