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CK 목록으로

전국 산성 66곳 중, 성벽이 이어져 남아 따라 걷는 7곳

산성은 이름은 같아도 남은 모습이 제각각입니다. 성벽이 길게 이어져 남아 그 옆을 따라 걸을 수 있는 곳을 골랐습니다.

산성이라고 하면 오르막부터 떠오릅니다. 산 위에 쌓은 성이라 주차장에 차를 대도 한참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한국관광공사가 관광지로 소개한 산성은 예순여섯 곳이고, 경기가 열둘, 충북이 열로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 소개를 읽어 보면 올라가서 만나는 것이 크게 다릅니다. 성벽이 산을 따라 길게 이어져 남은 곳이 있고, 대부분 무너져 터와 돌무더기만 남은 곳도 있습니다.

전국에
66곳
주차가 된다고 적힌 곳
47곳
시간 제한 없이 열린 곳
52곳
주말에 쉰다는 말이 있는 곳
0곳

한국관광공사가 관광지로 소개한 곳 가운데, 철 지난 곳과 안내가 내려간 곳을 뺀 산성 숫자입니다.

성벽이 남은 곳은 오르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올라가서 성벽을 따라 한 바퀴 돌거나 한쪽 끝까지 걷고, 그 위에서 아래 들판이나 강을 내려다봅니다. 아래 일곱 곳은 성벽이 잘 남았다고 소개된 곳들입니다.

문경 고모산성과 안성 죽주산성, 고양 행주산성은 다른 글에서 다뤄 뺐고, 단양 온달산성은 사진이 없어 넣지 못했습니다. 일곱 곳 모두 주차가 되고 늘 열려 있지만, 주차장에서 성까지는 걸어 올라야 하고 그 길이와 경사가 곳마다 다릅니다.

보은 삼년산성

충북 보은군

보은읍에 있는 신라의 산성입니다. 둘레 1.7km에 성벽 높이가 13~20m, 너비도 8~10m에 이릅니다. 이름은 쌓는 데 3년이 걸려서라는 이야기와, 그때 보은의 이름이 삼년군이어서라는 이야기가 함께 전합니다.

주차는 무료이고 상시 개방입니다. 주차장에서 10분쯤 오르면 탐방이 시작되는 서문에 닿습니다.

서문에 들어서면 양쪽에 거대한 성벽이 서 있고, 문짝은 사라진 채 문을 달았던 자리만 남아 있습니다. 성벽을 따라 걸으면 그 너머로 먼 산 능선이 이어집니다. 신라가 백제 성왕을 칠 때 군대가 머물렀고, 태종무열왕이 당나라 사신을 만난 곳도, 고려 왕건이 쳐들어왔다가 물러난 곳도 이 성입니다. 김생의 글씨를 새긴 바위와 물이 마른 연못도 남아 있습니다.

상시 개방 · 자세히 보기 →

청주 상당산성

충북 청주시

청주 상당산 능선을 따라 쌓은 둘레 4.2km의 돌 성입니다. 높이는 4~5m이고, 1716년 숙종 때 네모나게 다듬은 화강암으로 다시 쌓았습니다. 남문인 공남문과 서문 미호문, 동문 진동문이 남아 있습니다.

주차가 되고 상시 개방입니다. 문화관광해설사가 늘 있어 언제든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산 머리에 띠를 두른 듯 성벽이 또렷합니다. 성을 한 바퀴 돌고 내려오면 성 안에 한옥마을이 있어 전통주와 빈대떡으로 쉬어 갈 수 있습니다. 남문을 비롯한 성문과 성벽에는 그때 공사를 맡은 사람들의 이름과 벼슬이 새겨져 있고, 조선군이 훈련하던 동장대는 1992년에 다시 세웠습니다.

상시 개방 · 자세히 보기 →

위봉산성

전북 완주군

완주의 험한 산세를 이용해 1675년부터 1682년까지 쌓은 산성입니다. 성벽 둘레는 약 8,539m, 높이는 1.8~2.6m이고 성문 4곳과 암문 터 6곳, 포루 터 13곳이 확인됐고, 장대 2곳과 건물 터로 보이는 자리 15곳도 나왔습니다.

주차가 되고 상시 개방입니다.

일부를 빼고는 성벽과 성문, 포루, 성벽 위의 낮은 담인 여장과 총을 쏘던 구멍까지 잘 남아 있습니다. 다른 산성과 달리 군사만을 위한 성이 아니었습니다. 변란이 나면 주민을 피신시키고, 태조 이성계의 영정을 옮겨 모실 행궁을 성 안에 두었습니다.

상시 개방 · 자세히 보기 →

영월 정양산성(왕검성)

강원 영월군

영월읍 정양산, 해발 550m 가파른 봉우리에 돌로 쌓은 삼국시대 산성입니다. 5세기 말에서 6세기 초에 처음 쌓은 것으로 보고, 조선 전기까지 썼습니다. 왕검성이라고도 부릅니다.

주차가 되고 상시 개방입니다.

안쪽 성 1,060m에 바깥 성 570m를 더해 성벽이 1,630m입니다. 바깥 성은 고려 이후에 덧쌓았는데 많은 부분을 천연 절벽을 그대로 성벽으로 삼아 급하게 쌓았습니다. 성문 터와 굽은 성벽, 튀어나온 치성, 차단벽까지 갖추고 보존 상태도 좋습니다. 성 위에서는 남한강을 따라 영월로 들어오는 길이 내려다보입니다.

상시 개방 · 자세히 보기 →

하남 이성산성

경기 하남시

하남 이성산(209.8m)에 화강암으로 쌓은 산성입니다. 둘레 1,925m, 성벽 높이 4~5m이고 골짜기를 S자 모양으로 감쌉니다. 한강 본류와 남한강, 북한강이 만나는 자리라 북쪽으로 한강가의 여러 성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주차가 되고 상시 개방입니다. 일곱 곳 가운데 서울에서 가장 가깝습니다.

옥수수알처럼 다듬은 돌로 2km 가까운 성벽을 쌓은 것이 특이합니다. 1986년부터 발굴해 보니 성 안에서 8각·9각·12각 건물 터와 제사 터 네 곳이 나왔습니다. 정상 가까이에 있는 9각 건물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단, 8각 건물은 사직단으로 봅니다.

상시 개방 · 자세히 보기 →

김해 분산성

경남 김해시

김해 분산 꼭대기를 띠 두르듯 돌로 감싼 산성입니다. 1377년 왜구를 막으려고 쌓았고, 임진왜란 때 무너진 것을 1871년에 다시 쌓았습니다. 전체 929m 가운데 시내 쪽 비탈에 약 900m가 남아 있습니다.

주차가 되고 상시 개방입니다. 성벽이 무너진 곳이 적지 않다고 하니 걸을 때 발밑을 보세요.

성에 오르면 김해 시내와 김해평야, 낙동강, 남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김해 사람들은 만장대라는 이름으로 더 부르는데, 대원군이 만 길 높이의 대라는 이름을 내린 데서 왔습니다. 봉수대 뒤 바위에 대원군이 쓴 「만장대」 글씨가 새겨져 있고, 성 안 해은사에는 수로왕과 허왕후의 영정이 있습니다.

상시 개방 · 자세히 보기 →

충주 장미산성

충북 충주시

충주 남한강 가까이, 장미산 능선을 따라 쌓은 삼국시대 산성입니다. 성 안에서 나온 토기와 기와 조각으로 보아 백제와 고구려, 신라가 서로 차지하려고 다툰 땅으로 봅니다. 돌을 직사각형으로 다듬어 쌓았습니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과 『대동지지』에도 이 산에 성이 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주차가 되고 상시 개방입니다. 근처에 중원고구려비와 누암리 고분군이 있어 같이 둘러볼 수 있습니다.

봉학사 자리 일부를 빼고는 성벽이 처음 모습대로 남아 있습니다. 북쪽 정상의 성벽을 따라 좁고 긴 군사용 참호가 나 있는데, 성벽 돌을 가져다 만든 것으로 봅니다. 성 위에서는 남한강 물줄기가 한눈에 보입니다.

상시 개방 · 자세히 보기 →

주차와 여는 시간은 저희가 가 보고 확인한 것이 아니라 한국관광공사에서 받은 안내를 옮긴 것입니다. 성벽 옆으로 난 길은 비가 온 뒤 미끄러울 수 있고 복원 공사로 막힌 구간이 있을 수 있으니, 떠나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산성#삼년산성#상당산성#위봉산성#이성산성#분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