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주말, 서울 미술관 네 곳
비 오는 주말에 박물관 말고 미술관은 어떨까요. 같은 실내라도 보고 나오는 게 다릅니다. 서울에서 전시·박물관은 337곳이고 전부 실내입니다. 비가 와도 들어가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네 곳을 골랐습니다.
서울 전시·박물관 336곳에는 미술관도 같이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박물관 편을 쓸 때 미술관은 일부러 뺐습니다. 같은 실내인데 보고 나오는 것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박물관은 설명을 읽어야 하지만 미술관은 읽지 않고 그림만 봐도 됩니다.
네 곳은 누구와 가기 좋은지가 겹치지 않게 골랐습니다. 한 화가만 다루는 미술관, 회사가 모은 수집품, 아이 전용 미술관, 그리고 호텔 로비의 갤러리입니다.
1환기미술관종로구

1992년 11월에 수화 김환기를 기리고 현대미술의 발전에 보탬이 되려고 건축가 우규승의 설계로 열었습니다.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김환기의 세계를 알리려고 매년 김환기 연구 특별기획전을 열고 도록을 냅니다. 근현대작가 연구와 수화가 만난 사람들, 환기미술관 공간프로젝트, 환기재단 작가전처럼 동시대 작가를 다루는 전시도 함께 엽니다. 프리환기 공모전으로 여러 분야 젊은 예술가의 창작을 지원합니다. 치매 어르신 예술 프로그램과 아트온, 아트띵크 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공공 교육기관 역할도 합니다. 예술가가 남긴 세계가 시간이 지나면 문화유산으로 남는다는 설립자의 생각에서 시작한 미술관입니다.
고른 이유
한 화가만 다루는 미술관이라서 골랐습니다. 여러 작가의 작품을 함께 보면 무엇을 봤는지 기억이 흐려지는데, 여기는 김환기 한 사람만 보고 나옵니다. 요금이 전시마다 달라서 홈페이지를 먼저 보셔야 합니다. 부암동이라 윤동주 시인의 언덕과 가깝습니다. 월요일 휴관입니다.
실내라 비를 피하기 좋습니다. 휴무 안내에 토요일도 일요일도 적혀 있지 않습니다.
운영시간 10:00~18:00
이번 주말 종로구
10월 17일 토요일 오전 구름많음 강수 20% · 오후 흐림 강수 30%
10월 18일 일요일 오전 흐림 비 70% · 오후 흐림 비 90%
실내라 비를 피하기 좋습니다.
2아모레퍼시픽미술관용산구

창업자 서성환이 모은 미술품을 전시하던 박물관이 2009년에 이름을 바꿔 미술관이 되었습니다. 일상 속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열린 공간을 지향하고 대중과 소통하려고 세웠습니다. 한국 고미술과 국내외 현대미술을 모아 연구하고 전시하며, 연구자와 학회, 젊은 작가를 지원합니다. 지하 1층 전시실에서 고미술과 현대미술, 한국미술을 아우르는 기획전시가 열립니다. 지상 1층부터 3층까지 이어진 대형 공간 아트리움이 있고, 그 1층에 미술관 로비와 뮤지엄숍, 전시공간 APMA 캐비닛, 세계의 전시도록을 모은 라이브러리가 있습니다. 미술관이 든 아모레퍼시픽 본사 신사옥은 흰 백자를 모티브로 지은 용산의 건축 명소입니다.
고른 이유
전시 하나만 보고 나오는 곳이 아니라서 골랐습니다. 아트리움이 1층부터 3층까지 트여 있고 그 안에 전시도록 라이브러리와 뮤지엄숍이 있습니다. 요금은 전시마다 다릅니다. 월요일 휴관이고, 필요에 따라 연장 개관을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실내라 비를 피하기 좋습니다. 휴무 안내에 토요일도 일요일도 적혀 있지 않습니다.
운영시간 10:00~18:00 (입장마감 17:30)※ 단, 필요에 따라 부정기적 연장개관 있음
이번 주말 용산구
10월 17일 토요일 오전 구름많음 강수 20% · 오후 흐림 강수 30%
10월 18일 일요일 오전 흐림 비 70% · 오후 흐림 비 90%
실내라 비를 피하기 좋습니다.
3상상톡톡 미술관강북구

강북구 번동 꿈의숲 아트센터 안의 미술관을 고쳐 만든 어린이 전용 미술관입니다. 2층이고 동식물 캐릭터와 숲을 본뜬 계단, 파이프로 만든 난간으로 꾸몄습니다. 2층 테라스에 단비를 내려 아이가 노란 우비와 우산을 쓰고 비를 맞아 보는 체험이 있습니다. 휴게실과 수유실이 있고 재료는 모두 친환경으로 썼습니다.
고른 이유
비 오는 날 글에 비 맞는 체험이 있는 곳을 넣었습니다. 밖에서 비를 피해 들어와서 안에서 우비를 입고 비를 맞아 볼 수 있습니다. 그 점 때문에 골랐습니다. 13,000원이라 이 편에서 가장 비쌉니다. 24개월 미만은 무료입니다. 월요일 휴관이고 입장은 17시까지입니다.
실내라 비를 피하기 좋습니다. 휴무 안내에 토요일도 일요일도 적혀 있지 않습니다.
운영시간 10:00~18:00 (입장 마감 17:00)
이번 주말 강북구
10월 17일 토요일 오전 구름많음 강수 20% · 오후 흐림 강수 30%
10월 18일 일요일 오전 흐림 비 70% · 오후 흐림 비 90%
실내라 비를 피하기 좋습니다.
4세종호텔 세종갤러리중구
1961년 한국 미술계의 거장 김흥수 화백의 초대전으로 시작했습니다. 1992년에 세종호텔 1층 로비에 다시 열어 역량 있는 작가들의 전시를 기획하고 주관해 왔습니다. 전시장만 갤러리로 쓰는 것이 아닙니다. 호텔 공공장소와 각 레스토랑까지 갤러리로 씁니다. 그 덕에 미술 애호가뿐 아니라 일본과 유럽, 미국에서 온 호텔 투숙객도 그림을 보게 되었습니다. 2003년에는 밖에서도 작품을 볼 수 있는 쇼윈도갤러리를 세웠고, 2012년 하반기에 대대적으로 고쳐 호텔형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꿨습니다. 2013년에 지하를 고쳐 만든 것이 제2갤러리입니다. 지금은 지상 1층과 지하 1층, 쇼윈도갤러리로 되어 있어 평면적인 갤러리와는 공간이 다릅니다.
고른 이유
무료이고 연중무휴입니다. 네 곳 중 이 조건을 다 갖춘 곳은 여기뿐입니다. 11시부터 20시까지라 가장 늦게까지 엽니다. 충무로의 호텔 로비라, 비 오는 날 약속 사이에 삼십 분이 남았을 때 들르기 좋은 곳입니다. 쇼윈도갤러리는 닫은 뒤에도 밖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입장료가 없어 부담 없이 들르기 좋습니다. 실내라 비를 피하기 좋습니다. 휴무 안내에 토요일도 일요일도 적혀 있지 않습니다.
운영시간 11:00~20:00
이번 주말 중구
10월 17일 토요일 오전 구름많음 강수 20% · 오후 흐림 강수 30%
10월 18일 일요일 오전 흐림 비 70% · 오후 흐림 비 90%
실내라 비를 피하기 좋습니다.
가시기 전에
운영시간과 휴무일은 한국관광공사 공공 데이터의 원문 그대로입니다. 저희가 “오늘 엽니다”라고 단정하지 않습니다. 특별전이나 임시 휴관은 데이터에 나오지 않으니, 방문 전 해당 기관에 확인해 주세요.
그날 날씨에 맞춰 더 보시려면
이 글에는 네 곳만 실었지만, 목록 화면에서는 그 주말 예보에 따라 순서가 바뀝니다. 오전에 비가 오고 오후에 개는 날은 오전·오후 목록을 따로 보여드립니다.
경기 편이 궁금하시면 비 오는 주말, 경기 미술관 네 곳도 같은 방식으로 골랐습니다.
실내·실외를 어떻게 가르는지, 무료를 어떤 기준으로 말하는지, 휴무일을 왜 단정하지 않는지는 고르는 기준에 적어 뒀습니다.
2026-08-31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