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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읍성 24곳 중, 성 안까지 들어가 볼 것이 남은 7곳

읍성은 성벽 사진으로 먼저 보지만 원래는 고을을 통째로 두른 성입니다. 관아와 마을, 향교가 성 안에 남은 곳을 골랐습니다.

읍성을 찾아보면 성벽 사진이 먼저 나옵니다. 돌로 쌓은 긴 담과 성문, 그 위의 누각. 밖에서 올려다보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읍성은 산 위에 따로 쌓은 성이 아니라 고을을 통째로 두른 성입니다. 관아와 객사, 사람들이 사는 집이 모두 성 안에 있었습니다. 한국관광공사가 관광지로 소개한 읍성 스물네 곳을 보면 지금도 성 안에 그런 것이 남은 곳과, 성벽이나 문 하나만 남은 곳으로 갈립니다. 김해읍성은 복원한 북문 하나뿐이고 안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전국에
24곳
주차가 된다고 적힌 곳
19곳
시간 제한 없이 열린 곳
19곳
주말에 쉰다는 말이 있는 곳
0곳

한국관광공사가 관광지로 소개한 곳 가운데, 철 지난 곳과 안내가 내려간 곳을 뺀 읍성 숫자입니다.

스물네 곳 가운데 열다섯은 경남과 전남, 충남에 다섯 곳씩 있고 서울과 경기, 강원에는 한 곳도 없습니다. 소개를 읽어 보면 바닷가로 들어오는 왜구를 막으려고 쌓았다는 곳이 많습니다.

성벽만 남은 곳은 둘레를 걸으러 가고, 성 안이 남은 곳은 들어가서 둘러보러 갑니다. 남은 것도 곳마다 달라서 관아 건물이 선 곳, 주민이 사는 마을이 이어지는 곳, 공원이나 대숲이 들어선 곳이 있습니다.

아래 일곱 곳은 성 안에 볼 것이 남았다고 소개된 곳 가운데 골랐습니다. 순천 낙안읍성과 홍성 홍주읍성, 울산 언양읍성은 여행 가이드에서 다뤄 뺐습니다. 남원읍성은 바둑판 모양 길이 시내에 남아 있지만 성벽이 대부분 헐려 넣지 않았습니다.

서산 해미읍성

충남 서산시

1491년 성종 때 쌓은 평지 읍성입니다. 둘레는 약 1.8km이고 동문과 남문, 서문이 잘 남아 있습니다. 성 안에 내아와 동헌, 객사 같은 관아 건물이 서 있고, 성곽을 따라 한 바퀴 걸을 수도 있습니다.

주차가 됩니다. 3월부터 10월까지는 5시부터 21시, 11월부터 2월까지는 6시부터 19시까지 열고, 성문이 닫히기 30분 전부터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 때 많은 신자가 이곳에 갇혀 고문을 당했습니다. 남문인 진남문 앞에 삼백 년쯤 된 회화나무가 있는데, 그 뒤에 감옥이 있었고 1790년부터 1880년 사이 이 나무의 동쪽 가지에 신자들을 매달았다고 전해집니다. 그 가지는 1940년대에 부러졌습니다. 감옥터와 자리개돌도 성 안에 남아 있습니다.

- 하절기(3월~10월) 05:00~21:00- 동절기(11월~2월) 06:00~19:00 · 자세히 보기 →

당진면천읍성

충남 당진시

당진 면천면 소재지를 거의 다 둘러싼 평지 읍성으로, 1439년에 쌓았습니다. 지금 남은 성벽 둘레는 1,336m입니다. 2007년부터 복원을 이어 와 남문과 옹성, 서벽, 동벽 일부와 객사가 옛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주차는 소형차 20대까지 됩니다. 여는 시간 제한은 없습니다.

일곱 곳 가운데 주민이 실제로 사는 마을이 성 안에 이어지는 곳은 여기 하나입니다. 성안마을을 걷다 보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1,100년 된 은행나무 두 그루와 골정지, 군자정을 만납니다. 서쪽 성벽에서는 성을 쌓은 고을 이름을 새긴 돌도 나왔습니다. 봄마다 진달래민속축제가 이 성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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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읍성

충남 보령시

보령 남포면, 차령산맥 서쪽 끝 구릉에 돌로 쌓은 성입니다. 고려 우왕 때 서해안의 왜구를 막고 바닷길을 지키려고 쌓았고, 1390년에 군대가 머물 진영을 더해 완성했습니다. 성벽이 비교적 잘 남아 있습니다.

주차는 안 된다고 안내돼 있습니다. 여는 시간 제한은 없지만, 차로 가신다면 댈 곳을 미리 찾아 두셔야 합니다.

성 안에 관아 건물 세 채, 진남루와 옥산아문, 현청이 남아 있습니다. 동문과 서문, 남문 바깥에는 높이 4m의 성벽을 한 겹 더 둘러 성문을 지켰습니다. 성벽이 꺾이는 자리는 바깥으로 튀어나오게 쌓아 다가오는 적을 먼저 볼 수 있게 했습니다. 동쪽과 서쪽에는 80cm 높이의 물길도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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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

전북 고창군

고창 무장면의 평지 읍성입니다. 1417년 2월부터 5월까지 넉 달 만에 쌓았는데, 여러 고을의 백성과 승려 2만여 명이 동원됐다고 전합니다. 둘레는 약 1.2km이고 남문인 2층 누각 진무루와 동문터가 남아 있습니다.

주차가 되고 여는 시간 제한이 없습니다.

성 안에 객사와 동헌이 서 있습니다. 성을 둘러 판 물길인 해자는 폭 4m에 길이 574m쯤인데 지금은 흔적만 남았습니다. 1894년 동학농민혁명이 맨 처음 일어난 곳이 이 읍성입니다. 흙으로만 쌓은 성으로 알려졌다가, 공사 때 드러난 단면에서 흙과 돌을 섞어 쌓은 것이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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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읍성

전북 고창군

1453년 단종 때 쌓은 고창현의 읍성입니다. 장성 입암산성과 함께 호남 내륙을 지키는 전초 기지였고, 관아 건물 일부를 복원해 두었습니다.

주차가 되고 연중무휴입니다. 새벽 5시부터 밤 10시까지 엽니다.

성 안에 맹종죽이라는 대나무 숲이 있습니다. 높이 20m까지 자라고 보통 대나무보다 굵고 단단한 종류로, 밤에는 숲 안에 작은 불빛을 켜는 행사가 열린다고 소개돼 있습니다. 이 성에서는 세 번 싸움이 났다고 전하는데, 동학농민혁명 때는 농민군이 성 안 옥문을 열어 죄수를 풀어 주고 굶주린 사람들에게 곡식을 나눠 주었습니다.

05:00~22:00 · 자세히 보기 →

사천읍성

경남 사천시

사천읍 선인리에 돌과 흙으로 쌓은 읍성입니다. 1442년에 쌓기 시작해 3년 만에 완성했고, 4년 뒤 관청을 짓고 고을을 옮겨 왔습니다. 둘레 약 1.5km 가운데 세 군데, 300m쯤이 남아 있습니다.

주차가 되고 상시 개방입니다.

성 안이 공원이 된 곳입니다. 산성공원이라 부르는데 충혼탑과 누각 수양루, 활을 쏘던 관덕정이 있어 사천 사람들이 쉬러 오는 자리입니다. 임진왜란 때 왜군이 이 성을 차지했고, 1598년 정기룡 장군이 이끈 조선군이 명나라 군과 함께 싸워 되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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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장기읍성

경북 포항시

포항 장기면, 동악산에서 동쪽으로 뻗은 등성이에 있습니다. 1011년 여진족을 막으려고 흙으로 쌓았다가 1439년 왜구에 대비해 돌로 다시 쌓았습니다. 둘레는 약 1,392m로, 옛 기록과 지금 남은 규모가 거의 같습니다.

주차가 되고 상시 개방입니다. 무너진 성벽을 복원하고 있어 공사 중인 구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성 안의 관아가 모두 헐렸고, 지금 서 있는 건물은 주민들이 다시 지어 지켜 온 향교 하나입니다. 대신 동문과 서문, 북문 터와 우물 네 곳, 못 세 곳이 남아 옛 고을의 짜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산 등성이에 쌓은 읍성은 드물고, 남은 읍성 가운데 보존 상태가 좋은 곳으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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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와 여는 시간은 저희가 가 보고 확인한 것이 아니라 한국관광공사에서 받은 안내를 옮긴 것입니다. 성 안 건물은 복원 공사나 행사로 들어가지 못하는 날이 있을 수 있으니 떠나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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