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천문대 50곳 중, 도시 불빛을 벗어난 8곳
천문대를 세어 보면 절반 가까이가 경기도에서 나옵니다. 그런데 별을 배우러 가는 곳과 별을 보러 가는 곳은 다릅니다.

천문대를 찾아보면 대개 가까운 곳이 먼저 나옵니다. 차로 삼십 분, 아이 데리고 다녀오기 좋은 곳. 그런데 전국을 한자리에 놓고 세어 보면 한쪽으로 크게 쏠려 있습니다.
절반 가까이가 경기도에 있고, 이름에 「어린이」가 붙은 곳이 열여덟 곳입니다. 아이들이 별자리를 배우는 곳입니다. 도심 한복판이나 신도시 안에 있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별은 주변이 어두울수록 많이 보입니다. 가로등과 간판 불빛이 하늘로 올라가면 희미한 별부터 묻힙니다. 그래서 같은 망원경을 놓아도 도시 안과 산 위에서 보이는 것이 다릅니다. 천문대를 고를 때 가까운 순서로만 보면 놓치는 것이 이 차이입니다.
- 전국에
- 50곳
- 주차가 된다고 적힌 곳
- 32곳
- 시간 제한 없이 열린 곳
- 0곳
- 주말에 쉰다는 말이 있는 곳
- 21곳
철 지난 곳과 안내가 내려간 곳은 뺀 천문대 숫자입니다.
아래 여덟 곳은 쉰 곳의 소개 글을 하나씩 읽어, 산 위나 산자락에 있거나 도시에서 떨어진 곳에 있다고 적힌 곳만 남긴 것입니다. 주차가 된다고 적혀 있고 사진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이름이 가장 알려진 두 곳은 뺐습니다. 보현산 천문대는 연구 시설이라 일반에게는 전시관만 열고, 소백산 천문대는 해발 1,400m 까지 걸어 올라가야 하는 데다 낮에 하는 견학뿐이라 별을 보지 못합니다. 둘 다 좋은 곳이지만 밤에 별을 보러 가는 곳은 아닙니다.

별마로천문대
강원 영월군
영월 봉래산 정상, 해발 799.8m 에 있습니다. 이름은 별과 마루(정상), 그리고 고요할 로를 붙인 것으로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이라는 뜻입니다. 지름 800mm 주망원경과 보조 망원경 여러 대를 두었습니다.
이 글의 여덟 곳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있습니다. 주차는 무료라고 적혀 있고, 4월부터 9월까지는 밤 11시까지 엽니다. 다만 미리 예약하고 가야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천문대가 들어선 봉래산 정상에는 활공장이 있어 시야를 막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망원경을 들여다보지 않는 동안에도 볼 것이 많습니다 — 산 아래로 펼쳐진 영월읍내의 야경입니다. 3층에는 봉래산 전경이 보이는 카페가 있어, 별이 뜨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은 곳입니다.
- 하절기(4월~9월) 15:00~23:00- 동절기(10월~3월) 14:00~22:00※ 사전 예약 후 이용 가능함으로 홈페이지 참조 · 자세히 보기 →

조경철천문대
강원 화천군
화천 광덕산에 있습니다. 원래 이름이 광덕산 천문대입니다. 천문 전시실에서 우주 중력 체중계에 올라가 보거나 별자리 스탬프를 찍을 수 있고, 관측은 밤에 합니다.
여덟 곳 가운데 가장 북쪽입니다. 주차가 되고 밤 10시까지 엽니다.
여덟 곳 가운데 사람의 이름이 붙은 곳은 여기뿐입니다. 조경철 박사는 「아폴로 박사」로 불리던 천문학자로, 어려운 우주 이야기를 쉽게 풀어 알리는 데 평생을 쓴 사람입니다. 화천군이 그 뜻을 기려 2014년 10월 10일에 세웠고, 안에 기념관을 두어 발자취를 볼 수 있게 했습니다. 별을 알리던 사람의 이름을 단 천문대입니다.
14:00~22:00 · 자세히 보기 →

증평 좌구산천문대
충북 증평군
좌구산 해발 657m 에 있습니다. 속리산에서 안성으로 이어지는 한남금북정맥이 지나는 곳이고, 청주와 증평·청원 일대에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 356mm 굴절망원경과 천체투영실, 전시체험실을 두었습니다.
주변 불빛이 적어 어두운 별까지 보입니다. 주차가 되고 4월부터 10월까지는 밤 10시까지 엽니다. 다만 저녁에 쉬는 시간이 있어 가는 시간을 미리 맞춰야 합니다.
여덟 곳 가운데 관측 조건을 숫자로 밝혀 둔 유일한 곳입니다 — 주변 불빛이 적어 밤이면 5등급의 희미한 별 1,500여 개를 헤아릴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여기 놓인 356mm 굴절망원경은 국내에서 가장 큰 굴절망원경입니다.
[하절기 (4월~10월)] - 10:00~22:00 - 휴게시간 12:00~13:00, 17:30~19:30 - 입장마감 20:30 [동절기 (11월~3월)] - 10:00~21:00 - 휴게시간 12:00~13:00, 17:00~19:00 - 입장마감 19:30 · 자세히 보기 →

칠갑산천문대 스타파크
충남 청양군
칠갑산 중턱에 있습니다. 칠갑산은 백제의 진산으로 불리던 산입니다. 304mm 굴절망원경을 둔 주관측실과, 그 주관측실을 반구형 슬라이딩 돔이 감싸는 보조관측실, 10m 돔 스크린을 갖춘 천체투영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산 중턱이지만 차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주차가 되고 4월부터 10월까지는 밤 10시까지 엽니다. 여기도 낮에 쉬는 시간이 길어 가는 시간을 맞춰야 합니다.
산 이름부터 하늘에서 왔습니다 — 칠갑의 「칠」은 우주 만물이 생겨나는 원리인 일곱을, 「갑」은 천체 운행의 기준이 되는 육십갑자의 으뜸을 뜻한다고 전합니다. 천문대를 짓기 한참 전부터 그렇게 불리던 산입니다. 국내에서 도립공원 안에 자리한 천문대는 여기뿐입니다.
[하절기(4월~10월)]- 10:00~22:00- 휴게시간 11:00~13:00 / 17:00~19:00[동절기(11월~3월)]- 10:00~21:00- 휴게시간 11:10~13:00 / 17:10~18:00 · 자세히 보기 →

반딧불이 천문대
경북 영양군
영양 수비면 반딧불이생태체험마을 안에 있습니다. 영양군이 운영하는 시민천문대로, 낮에는 태양망원경으로 흑점과 홍염을 보고 밤에는 행성과 성운·성단·은하·달을 봅니다.
야간 관측이 30분씩 세 차례로 짜여 있어 몇 시에 가야 별을 보는지가 분명합니다. 8시, 8시 40분, 9시 20분입니다. 주차가 됩니다.
별과 반딧불이를 한자리에서 보는 국내 유일한 곳입니다. 여름밤이면 하늘의 별과 땅의 반딧불이가 같이 보입니다. 뒤집어 말하면 반딧불이가 사는 조건과 별이 보이는 조건이 같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 둘 다 주변이 어두워야 합니다.
[반딧불이천문대] - 주간 13:00~18:00 - 야간 19:30~22:00 [야간 천체관측(30분)] - 1차관측 20:00~20:30 - 2차관측 20:40~21:10 - 3차관측 21:20~21:50 [별생태체험관] - 10:00~18:00 ※ 입장(매표)마감 운영 종료 시간 1시간전 ※ 점심시간 12:00~13:00 ※ 저녁 및 야간운영 준비시간 18:00~19:30 · 자세히 보기 →

자연과별천문대
경기 가평군
가평 북면 명지산 자락에 있습니다. 관측 프로그램 외에 숙소와 식당, 강의실, 수영장을 같이 두어 하룻밤 묵어 갈 수 있게 해 둔 곳입니다.
도심에서 한 시간 반이면 닿는다고 적혀 있습니다. 여덟 곳 가운데 서울에서 가장 가깝습니다. 주차가 됩니다. 다만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쉬고 계절마다 달라진다고 적혀 있어, 가기 전에 한 번 물어보고 떠나는 편이 낫습니다.
여덟 곳 가운데 유일하게 묵을 곳이 함께 있는 천문대입니다. 밤이 깊을수록 별이 잘 보이는데, 돌아갈 길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곳은 여기뿐입니다.
15:00~22:00 ※ 계절마다 상이하므로 방문 전 문의 요망 · 자세히 보기 →

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
제주 서귀포시
제주 서귀포, 한라산으로 오르는 1100로 변에 있습니다. 주관측실과 천체투영실, 전시실이 있고 밖에는 황도 12궁을 살펴볼 수 있는 조형물을 두었습니다.
한라산 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어 서귀포 시내 불빛에서 떨어져 있습니다. 주차가 되고 밤 10시까지 엽니다. 월별로 프로그램 시각이 달라진다고 적혀 있습니다.
여기서만 볼 수 있는 별이 있습니다. 노인성은 고도가 아주 낮아 북반구 중위도에서는 보기 어려운 별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겨울 제주 하늘에서 볼 수 있습니다.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별이어서 제주는 예부터 노인성이 비치는 땅, 오래 사는 사람이 많은 곳으로 여겨졌습니다. 이 천문대는 그 별을 보기에 가장 좋은 곳이라는 이유로 세워졌습니다.
14:00~22:00 ※ 월별 프로그램 시간이 다르므로 홈페이지 참조 · 자세히 보기 →

국토정중앙천문대
강원 양구군
양구 국토정중앙면에 있습니다. 한반도의 한가운데 부근에 2007년 문을 열었습니다. 전시 해설을 들으며 별을 보는 식으로 운영합니다. 전시실과 천체투영실이 있습니다.
4월부터 9월까지 밤 11시까지 엽니다 — 별마로와 함께 이 글에서 가장 늦게까지 여는 곳입니다. 주차가 됩니다.
주소부터 국토정중앙면입니다. 한반도의 한가운데라는 뜻을 그대로 지명으로 삼은 곳에 천문대를 세웠습니다. 바로 옆에 천문대 야영장이 따로 있어, 관측이 끝나고 그 자리에서 하룻밤 자고 아침에 떠날 수도 있습니다.
- 하절기 (4월~9월) 14:00~23:00- 동절기 (10월~3월) 14:00~22:00 · 자세히 보기 →
주차와 여는 시간, 예약 여부는 저희가 가 보고 확인한 것이 아니라 한국관광공사에서 받은 안내를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천문대는 하늘이 흐리면 망원경으로 별을 보지 못합니다 — 그날 하늘이 어떨지는 저희가 미리 알 수 없으니, 떠나기 전에 날씨와 운영 여부를 함께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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