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앉아 공부하던 곳, 전국 서원·향교 네 곳
서원과 향교는 대개 마을 뒤편 조용한 곳에 있습니다. 사람이 몰리지 않아 걷다 앉았다 하기 좋습니다. 전국에서 서원·향교는 685곳입니다. 여기서 네 곳을 골랐습니다.
왕이나 전쟁이 아니라 공부가 목적이었던 건물은 많지 않습니다. 서원과 향교가 그런 건물입니다. 사람이 앉아서 글을 읽으려고 지은 집입니다.
네 곳은 세운 사연이 겹치지 않게 골랐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서원, 유배 온 학자를 기린 서원, 나라가 세운 향교, 그리고 벼슬을 놓고 내려와 지은 초옥 자리입니다. 넷 다 쉬는 날이 없습니다.
1병산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경북 안동시
고려 중기부터 안동 풍산에 있던 풍악서당에서 비롯했습니다. 공민왕 때 홍건적의 난으로 왕의 행차가 풍산을 지날 무렵 유생들이 난리 중에도 공부하고 있어, 왕이 감동해 서책과 땅을 내렸습니다. 200년 뒤 서당 근처에 민가와 길이 생겨 시끄러워지자 유림이 부친상으로 하회마을에 머물던 서애 류성룡에게 물었습니다. 그가 병산 자락을 추천해 1575년에 옮기고 병산서원이 되었습니다. 1868년 서원 철폐령에도 없어지지 않은 47개 서원 중 하나입니다.
고른 이유
네 곳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유산입니다. 그리고 서원 터를 고른 사람이 류성룡입니다. 서당 주변이 시끄러워져 옮길 곳을 찾을 때 그가 병산을 추천했습니다. 지금 가서 보는 경치는 그가 고른 것입니다. 그 점 때문에 골랐습니다. 연중무휴이고 겨울에는 17시에 닫습니다.
실외라 그날 예보를 먼저 보시는 게 좋습니다. 휴무 안내에 토요일도 일요일도 적혀 있지 않습니다.
운영시간 - 하절기 09:00~18:00- 동절기 09:00~17:00
이번 주말 안동시
10월 31일 토요일 오전 맑음 강수 0% · 오후 맑음 강수 0%
11월 1일 일요일 오전 흐림 강수 30% · 오후 흐림 강수 30%
예보로는 바깥에 있기 좋은 날입니다.
2옥천서원(순천)전남광주 순천시
순천은 조선시대에 임금의 눈 밖에 난 학자들의 유배지였습니다. 한훤당 김굉필이 무오사화로 평안도 희천에 유배됐다가 순천으로 옮겨 와 죽자, 그 학덕을 기려 1564년에 부사 이정이 경현당을 세웠습니다. 1565년에 사당을 지어 옥천정사라 했고 1568년에 전라도에서 처음으로 옥천서원이라는 사액을 받았습니다. 정유재란에 불탄 것을 1928년에 유림이 다시 세운 것이 지금입니다. 사우와 강당 경현당, 유생이 머문 지도재와 의인재, 전사청이 있습니다.
고른 이유
전라도에서 처음 사액을 받은 서원입니다. 그리고 주택가 골목 안에 있습니다. 순천향교와 직선으로 240m라 둘을 걸어서 다 볼 수 있습니다. 서원이 산속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가면 뜻밖일 수 있는데, 그 점이 오히려 볼 만해서 넣었습니다. 상시 개방이고 쉬는 날이 없습니다.
실외라 그날 예보를 먼저 보시는 게 좋습니다. 휴무 안내에 토요일도 일요일도 적혀 있지 않습니다.
운영시간 상시 개방
이번 주말 순천시
10월 31일 토요일 오전 맑음 강수 0% · 오후 맑음 강수 0%
11월 1일 일요일 오전 흐림 강수 30% · 오후 흐림 강수 30%
예보로는 바깥에 있기 좋은 날입니다.
3현풍향교대구 달성군
고려 때부터 조선까지 지역 유생이 머물며 공부한 지방 관학입니다. 세운 해는 정확히 모르고 조선 초로 봅니다. 공부 말고도 공자와 선현에게 제사를 지내고, 현풍 사족들이 향론을 모으는 자치 기구로 쓰였습니다. 임진왜란에 불탔다가 현감 이영도가 옛 교동에 다시 세웠고, 1758년에 현감 김광태가 임진왜란 이전 자리로 옮기며 규모를 넓혔습니다. 대지를 3단으로 만들어 대성전과 명륜당이 축을 이루고 좌우에 동무·서무와 동재·서재를 두었습니다. 기단에는 근처 사찰에서 쓰던 석재를 가져다 썼습니다.
고른 이유
네 곳 중 유일하게 서원이 아니라 향교입니다. 서원은 사림이 세운 사학이고 향교는 나라가 세운 관학입니다. 그 차이를 한 글 안에서 보려고 넣었습니다. 기단을 보시면 근처 절에서 쓰던 돌이 섞여 있습니다. 상시 개방이고 쉬는 날이 없습니다.
실외라 그날 예보를 먼저 보시는 게 좋습니다. 휴무 안내에 토요일도 일요일도 적혀 있지 않습니다.
운영시간 상시 개방
이번 주말 달성군
10월 31일 토요일 오전 맑음 강수 0% · 오후 맑음 강수 0%
11월 1일 일요일 오전 흐림 강수 30% · 오후 흐림 강수 30%
예보로는 바깥에 있기 좋은 날입니다.
4지천서원충북 음성군
생극평야가 바라보이는 곳에 있고 부마팔현지라 불립니다. 조선 중종 때 이조참판을 지낸 십청헌 김세필이 벼슬에서 물러나 팔성산 아래 초옥을 짓고 후학을 가르친 것이 시초입니다. 대원군 때 철폐령으로 없어졌다가 1893년에 단을 만들고 1906년에 다시 세웠으며 1963년에 고쳤습니다. 산 경사를 3단으로 깎아 첫째 단에 강당 공자당, 둘째 단에 솟을삼문, 그 위 기단에 사당을 두었습니다. 입구에 홍살문과 하마비가 있습니다.
고른 이유
네 곳 중 유일하게 철폐령으로 실제로 없어졌던 곳입니다. 병산서원은 살아남은 47곳 중 하나이고, 여기는 그때 없어진 서원입니다. 1893년에 단부터 다시 만들어 되살렸습니다. 두 곳을 같이 보시면 철폐령이 어떤 일이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상시 개방이고 쉬는 날이 없습니다.
실외라 그날 예보를 먼저 보시는 게 좋습니다. 휴무 안내에 토요일도 일요일도 적혀 있지 않습니다.
운영시간 상시 개방
이번 주말 음성군
10월 31일 토요일 오전 맑음 강수 0% · 오후 맑음 강수 0%
11월 1일 일요일 오전 흐림 강수 30% · 오후 흐림 강수 30%
예보로는 바깥에 있기 좋은 날입니다.
가시기 전에
운영시간과 휴무일은 한국관광공사 공공 데이터의 원문 그대로입니다. 저희가 “오늘 엽니다”라고 단정하지 않습니다. 악천후 통제나 계절에 따른 개방 여부는 데이터에 나오지 않으니, 방문 전 해당 기관에 확인해 주세요.
그날 날씨에 맞춰 더 보시려면
이 글에는 네 곳만 실었지만, 목록 화면에서는 그 주말 예보에 따라 순서가 바뀝니다. 오전에 비가 오고 오후에 개는 날은 오전·오후 목록을 따로 보여드립니다.
실내·실외를 어떻게 가르는지, 무료를 어떤 기준으로 말하는지, 휴무일을 왜 단정하지 않는지는 고르는 기준에 적어 뒀습니다.
2026-09-08 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