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서점 52곳 중, 한 분야만 파는 7곳
과학책만, 스페인 책만, 그림책만 파는 책방이 있습니다. 전국 서점을 세어 보고, 한 분야만 다룬다고 적힌 곳을 골랐습니다.

서점은 어디나 비슷해 보이지만, 한 분야의 책만 들여놓는 곳이 있습니다. 과학책만 파는 곳, 스페인 책만 파는 곳, 그림책만 파는 곳입니다. 큰 서점에는 찾는 책을 사러 가고, 이런 책방에는 무슨 책이 있는지 보러 갑니다.
저희가 모아 둔 서점은 쉰두 곳입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 같은 큰 서점도 있지만, 주인이 책을 직접 골라 놓는 작은 책방이 많습니다. 쉰두 곳의 소개를 하나씩 읽어 보니 한 분야만 전문으로 다룬다고 적힌 곳이 여덟 곳이었습니다.
여덟 곳이 다루는 분야는 과학이 둘, 독립출판물이 둘이고 그림책과 스페인, 사진·건축, 인문·에세이가 하나씩입니다. 과학책방이 둘이나 된다는 것이 뜻밖이었습니다. 하나는 부산에, 하나는 서울에 있고 책을 고르는 방식이 서로 다릅니다.
- 전국에
- 52곳
- 주차가 된다고 적힌 곳
- 4곳
- 시간 제한 없이 열린 곳
- 1곳
- 주말에 쉰다는 말이 있는 곳
- 16곳
철 지난 곳과 안내가 내려간 곳은 뺀 서점 숫자입니다.
주말에 가실 분은 쉬는 날을 먼저 보셔야 합니다. 쉰두 곳 가운데 열여섯 곳이 휴무 안내에 일요일을 적어 두었습니다. 셋에 하나꼴입니다. 박물관이 월요일에 쉬는 것과 달리 책방은 쉬는 요일이 제각각입니다. 주차가 된다고 적힌 곳도 네 곳뿐이라, 차로 가실 분은 미리 알아보셔야 합니다.
아래 일곱 곳은 그 여덟 곳 가운데 사진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이 중 네 곳이 일요일에 쉽니다. 주말 글에 일요일에 닫는 곳을 넷이나 싣는 것이 맞는지 망설였지만, 빼면 한 분야만 파는 책방이라는 글이 서지 않았습니다. 언제 갈 수 있는지를 곳마다 적었습니다.

동주 책방
부산 서구
부산 서구에 있습니다. 파란 발코니가 달린 회색 건물 1층이고, 유리문에 목이 긴 공룡이 그려져 있습니다. 과학책을 중심으로 문학과 그림책을 함께 다루고 독서 모임과 강연을 엽니다.
오후 1시부터 7시까지입니다. 화요일과 일요일에 쉬니 주말에는 토요일에 가셔야 합니다. 닥밭골 벽화마을에서 골목을 따라 걸어올 수 있습니다.
소개에는 국내 1호로 알려진 자연과학 전문 독립서점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눈에 먼저 들어오는 것은 책이 아닙니다. 책방을 실험실처럼 꾸며 놓았습니다. 현미경 세 대가 나란히 놓여 있고 유리병과 표본이 있으며, 안쪽 수조에는 거북이 한 마리가 삽니다. 천장에는 해파리 모양 조명이 달려 있습니다. 책마다 책방 주인이 읽고 고른 이유를 손글씨로 적어 붙여 두어서, 과학을 잘 몰라도 그 글을 읽고 고를 수 있습니다.
13:00~19:00 · 일요일 휴무일 수 있어요 · 자세히 보기 →

과학책방 갈다
서울 종로구
서울 종로구에 있습니다. 이름은 갈릴레이와 다윈에서 한 글자씩 따왔습니다. 과학자와 작가들이 함께 꾸리는 곳이고, 책을 살펴볼 좌석과 과학 전시물이 있습니다.
금요일과 토요일에만 엽니다. 휴무가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이고, 여는 날도 오후 1시부터 5시까지입니다. 일곱 곳 가운데 여는 시간이 가장 짧으니 날을 맞춰 가셔야 합니다.
같은 과학책방이지만 부산의 동주 책방과는 책을 놓는 방식이 다릅니다. 동주 책방이 과학을 가운데 두고 문학과 그림책을 곁들인다면, 여기는 전부 과학책이고 대신 읽는 사람의 수준으로 나눕니다. 유아 그림책에서 청소년 과학책, 교양서, 전문 서적까지입니다. 책마다 내용과 핵심 질문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2층 작가의 방에서는 일정에 따라 저자에게 책 상담이나 사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13:00~17:00 · 일요일 휴무일 수 있어요 · 자세히 보기 →

스페인책방
서울 중구
서울 중구에 있습니다. 스페인과 중남미에 관한 책을 팔고, 스페인에서 들여온 에코백과 달력, 열쇠고리도 팝니다. 책방에서 직접 만든 스티커와 포스터도 있습니다.
12시부터 저녁 6시 10분까지이고 일요일에 쉽니다. 주말에는 토요일에 가셔야 합니다.
일곱 곳 가운데 찾아가기가 가장 어렵습니다. 간판이 없습니다.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물의 5층이고 계단이 가파르다고 적혀 있습니다. 모르고 가면 건물 앞에서 지나치기 쉽습니다. 그렇게 올라가야 하는 곳인데 소개에는 국내에 하나뿐인 스페인 전문 책방이라고 나옵니다. 다른 서점에서는 찾기 어려운 책을 두는 곳이라, 스페인어를 배우거나 스페인, 중남미 여행을 앞둔 분에게 맞습니다.
12:00~18:10 · 일요일 휴무일 수 있어요 · 자세히 보기 →

수연목서
경기 여주시
여주에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관련된 사진 책을 모아 파는 사진 전문 책방이고, 건축 책도 함께 팝니다. 같은 건물에 가구를 만드는 목공소가 있습니다.
휴무 안내에 토요일도 일요일도 없습니다. 토요일은 10시 30분부터 저녁 8시, 일요일은 7시까지입니다. 월요일과 화요일에 쉽니다. 평일은 10시 30분에 여는데 닫는 시각은 안내에 없습니다.
건축 책을 파는 건물이 건축상을 받았습니다. 2021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입니다. 책과 사진 작품, 가구가 한 건물에 있어서 책방이라기보다 책이 있는 작업실에 가깝습니다. 일곱 곳 가운데 휴무 안내에 토요일도 일요일도 없는 곳은 셋입니다. 여기와 서울의 유어마인드, 대구의 심플책방입니다.
- 수요일~금요일 10:30- 토요일 10:30~20:00- 일요일 10:30~19:00 · 무료 · 자세히 보기 →

책방봄봄
부산 해운대구
부산 해운대구에 있습니다. 안이 계단으로 이어져 있고, 층마다 커피를 마시며 책을 볼 수 있습니다.
예약하고 가야 합니다. 일곱 곳 가운데 예약이 필요한 곳은 여기뿐입니다. 평일은 오후 2시부터 6시,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고 일요일과 월요일, 화요일에 쉽니다.
그림책만 파는데 아이 책방이 아닙니다. 그림책은 아이가 읽는 책이라는 생각을 뒤집는 곳입니다. 소개에는 그림책으로 어느 나이든 여러 분야에 다가가게 하려는 곳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글이 빽빽한 책이 부담스러운 어른이 가도 된다는 뜻입니다. 아이와 가도 되고 혼자 가도 됩니다.
- 평일 14:00~18:00- 토요일 10:00~17:30※ 책방 방문은 예약제로 운영됨 · 일요일 휴무일 수 있어요 · 자세히 보기 →
유어마인드
서울 서대문구
서울 서대문구에 있습니다. 작가 개인이나 작은 출판사가 만들어 내는 독립출판물과 아트북만 팝니다. 안은 다락방처럼 보이는 서가와 작은 매대로 꾸며져 있습니다.
오후 1시부터 8시까지이고 화요일에 쉽니다. 휴무 안내에 토요일과 일요일은 없습니다. 홈페이지에서도 책을 살 수 있습니다.
2009년에 시작했습니다. 일곱 곳 가운데 문을 연 해가 적힌 곳은 여기뿐입니다. 그리고 책을 팔기만 하지 않고 직접 만들고 행사도 엽니다. 자체 출판물을 내고, 서울아트북페어 언리미티드 에디션을 해마다 엽니다. 독립출판물은 큰 서점에 잘 들어가지 않아서, 어떤 책이 나오는지 보려면 이런 책방에 가야 합니다.
13:00~20:00 · 자세히 보기 →
심플책방
대구 동구
대구 동구에 있습니다. 건물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포스터와 소품으로 꾸민 곳이 나옵니다. 인문과 에세이를 전문으로 다루고 옷과 바이닐, 문구도 같이 팝니다.
12시부터 밤 9시까지입니다. 일곱 곳 가운데 가장 늦게까지 엽니다. 월요일에 쉬고, 휴무 안내에 토요일과 일요일은 없습니다.
소개는 이 책방을 책과 칵테일, 음악, 고양이가 같이 있는 곳이라고 적습니다. 음료가 있어 북카페처럼 앉아 있을 수 있습니다. 나머지 여섯 곳이 책을 고르러 가는 곳이라면 여기는 저녁에 책을 읽으며 머무는 곳입니다.
12:00~21:00 · 자세히 보기 →
여는 시간과 쉬는 날은 저희가 가 보고 확인한 것이 아니라 한국관광공사에서 받은 안내를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작은 책방은 안내와 다르게 쉬는 날이 있을 수 있으니, 가기 전에 책방의 공지를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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