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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목원·식물원 97곳 중, 비 와도 보는 8곳

수목원은 거의 다 바깥입니다. 그런데 안에 온실을 둔 곳이 따로 있어서, 비 오는 주말에 갈 데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주말에 비가 온다고 하면 수목원은 대개 후보에서 빠집니다. 걸으러 가는 곳인데 걸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전국을 한자리에 놓고 소개를 읽어 보면, 안에 온실을 둔 곳이 따로 있습니다. 유리 지붕 아래라 비가 와도 들어가 볼 수 있고, 겨울에도 안이 따뜻합니다.

전국에
97곳
주차가 된다고 적힌 곳
91곳
시간 제한 없이 열린 곳
8곳
주말에 쉰다는 말이 있는 곳
3곳

철 지난 곳과 안내가 내려간 곳은 뺀 수목원 숫자입니다.

아흔일곱 곳 가운데 아흔한 곳이 주차가 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비율로는 지금까지 쓴 글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 애초에 차를 대고 들어가는 시설이라 그렇습니다. 주말에 쉰다는 곳은 셋뿐입니다.

수목원이 많은 지역

경기 혼자 스물여덟 곳으로 셋 중 하나꼴입니다. 수도권에 사람이 많고 그만큼 지자체가 지어 온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 여덟 곳은 시도가 하나도 겹치지 않게 골랐습니다 — 그냥 고르면 절반이 경기가 됩니다.

고른 기준은 하나입니다. 소개에 온실이나 실내 전시가 있다고 적혀 있을 것. 거기에 주차가 된다고 적혀 있고 사진이 남아 있는 곳만 남겼습니다.

다만 미리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온실이 있다고 비가 와도 전부 보는 것은 아닙니다. 여덟 곳 대부분은 바깥 정원이 본체이고 온실은 그 안의 한 구역입니다. 비가 오면 온실 쪽만 보게 되는 셈인데, 그래도 헛걸음은 아닙니다.

서울식물원

서울 강서구

서울 강서구 마곡에 있습니다. 축구장 일흔 개 크기이고 열린숲·호수원·습지원·주제원 네 구역으로 나뉩니다. 온실은 주제원 안에 있습니다.

서울 안에 온실이 있는 곳입니다. 지하철로 닿고 주차도 됩니다. 다만 온실과 주제정원은 월요일에 쉬고, 열린숲과 호수원은 그대로 엽니다 — 비 오는 월요일에 가면 정작 지붕 있는 데가 닫혀 있습니다.

세계에 하나뿐인 모양의 온실입니다. 오목한 접시처럼 가운데가 내려앉아 있고, 그 안에 열대와 지중해에 걸친 열두 도시의 자생식물이 들어 있습니다. 식물을 종류로 나눈 것이 아니라 도시로 나눠 심은 곳이라, 한 바퀴 돌면 기후대가 바뀌는 것이 보입니다.

[주제원(온실, 주제정원)]- 평시(3월~10월) 09:30~18:00 (입장마감 17:00)- 동절기(11월~2월) 09:30~17:00 (입장마감 16:00) · 자세히 보기 →

여미지식물원

제주 서귀포시

제주 서귀포 중문에 있습니다. 대형 온실을 가운데 두고 바깥에 한국·일본·이탈리아·프랑스 양식의 정원을 둘렀습니다. 전체 2,300여 종 가운데 1,300여 종이 온실 안에 있습니다.

가진 식물의 절반 넘게가 지붕 아래 있습니다. 이 글의 여덟 곳 가운데 비가 와도 못 보는 것이 가장 적습니다. 연중무휴이고 9시부터 6시까지 엽니다.

실내에 높이 38m 전망탑이 있습니다. 식물원 안에서 올라가는 전망대라 비를 맞지 않고, 올라서면 중문관광단지와 천제연폭포는 물론 한라산과 해안선이 들어오고 맑은 날에는 마라도까지 보입니다. 온실 안은 신비의 정원·꽃의 정원·물의 정원·선인장 정원·열대 정원·열대 과수원으로 나뉘고, 선인장 정원에는 바오바브나무가 있습니다.

09:00~18:00 (매표 마감 17:30)※ 옥외 식물원 관람은 일몰 시까지 가능※ 동절기(11월~2월)에는 17시까지 입장하여야 식물원 전체 관람 가능 · 자세히 보기 →

레인보우식물원

충북 영동군

충북 영동 과일나라테마공원 옆에 있습니다. 2022년에 문을 열었고 1,663㎡ 온실에 아열대 식물 213종 1만 1,328주가 심겨 있습니다.

건물이 통째로 온실입니다. 바깥 정원에 딸린 온실이 아니라 온실 하나가 곧 식물원이라, 날씨를 가장 덜 탑니다.

난방을 땅속에서 끌어올린 지열로 합니다. 그래서 겨울에도 안이 늘 16℃ 이상이고 한낮에는 25℃까지 올라갑니다. 비밀의 정원·물의 정원·빅트리원·열대과일원 네 구역인데, 물의 정원에는 물이 쏟아지는 워터월이 있고 열대과일원에서는 바오바브나무 옆 아치 터널을 지나며 열대 과일이 어떻게 열리는지 봅니다.

- 3월~11월 09:30~17:30- 12월~2월 09:30~17:00 · 자세히 보기 →

아열대식물원

경남 의령군

경남 의령읍에 있습니다. 2022년 10월에 300평 규모 유리온실로 지었습니다. 아열대 작물과 열대식물, 선인장을 합쳐 3,700본이 들어 있습니다.

소개에 아예 「실내 관광 명소」라고 적혀 있습니다. 여덟 곳 가운데 스스로를 실내라고 밝힌 유일한 곳입니다. 월요일은 쉽니다.

겨울에도 안을 25℃에서 30℃로 유지합니다 — 바깥이 영하일 때 가장 많이 찾는 이유입니다. 레드바나나·애플망고·커피나무·파파야·패션프루트·용과·올리브가 자라고, 열매가 달린 모습을 그대로 봅니다. 곳곳에 포토존과 꽃 게이트를 두었습니다.

- 하절기(4월~10월) 09:30~16:30 (입장 마감 16:00)- 동절기(11월~3월) 10:00~16:00 (입장 마감 15:30) · 자세히 보기 →

세계꽃식물원

충남 아산시

충남 아산 도고에 있습니다. 연중 3,000여 종의 원예종을 볼 수 있고, 소개에 국내 최대 규모의 온실식물원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연중무휴입니다.

규모가 이 글에서 가장 큽니다. 그리고 온실이 전시장이 아니라 지금도 꽃을 길러 파는 농장이라, 비 오는 날에도 사람이 일하고 있습니다.

시작이 식물원이 아니었습니다. 1994년에 튤립·백합·아이리스 구근을 네덜란드에서 들여와 꽃을 길러 팔던 농장이었는데, 화훼 시장이 어려워지자 2004년에 재배온실을 그냥 열어 버린 것이 식물원의 시작입니다. 그래서 여기는 다 핀 꽃만 보여주지 않습니다 — 씨앗이 잎이 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다시 씨앗이 되기까지를 한자리에서 봅니다.

- 09:00~18:00 - 동절기 입장 마감 16:30 · 자세히 보기 →

부천호수식물원 수피아

경기 부천시

경기 부천 상동호수공원 안에 있습니다. 2022년 6월에 열었고 관엽원·수생원·야자원·고사리원·향기원·테마온실·식충식물원 같은 열한 개 구역으로 나뉩니다.

내건 주제가 이 글의 제목과 같습니다 —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우리는 항상 숲으로 소풍 간다」. 지붕 아래에서 사계절을 보게 하려고 지은 곳이라, 비 오는 날에 가도 지은 뜻 그대로 쓰는 셈입니다. 월요일은 쉽니다.

안에 스카이워크가 있어 식물을 위에서 내려다봅니다. 올리브와 바오밥을 한 구역에 모아 두었고, 식물원 안의 카페가 동네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되도록 꾸몄습니다. 호수공원 한가운데라 비가 그치면 그대로 호수를 한 바퀴 돌 수 있습니다.

- 하절기(3월~11월) 10:00~18:00- 동절기(12월~2월) 10:00~17:00 · 자세히 보기 →

금강식물원

부산 금정구

부산 금정구 금강공원 안에 있습니다. 식물 2,300여 종이 있고 그중 열대식물이 560여 종, 야자류 20여 종, 선인장을 비롯한 다육식물이 540여 종입니다. 월요일은 쉽니다.

관람 온실이 따로 있습니다. 8시에 열어 이 글에서 가장 일찍 시작합니다 — 비 오는 날 아침 일찍 움직이실 때 좋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민간이 운영한 첫 식물원입니다. 부산 시민에게 쉴 자리를 주려고 만든 곳이고, 안에 인공폭포와 자연석을 쓴 조경 작품이 있습니다. 같은 금강공원에 케이블카가 있고 부산민속예술관, 그리고 우리나라 첫 해양자연사 전문 박물관인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이 함께 있어 비 오는 날 같이 둘러보기 좋습니다.

08:00~17:00 (입장 마감 16:30) · 자세히 보기 →

석모도 수목원

인천 강화군

인천 강화 석모도에 있습니다. 2019년에 문을 열었고 생태체험관·고산습지원·암석원·전시온실을 포함한 열두 개 구역에 1,176종 14만 본이 심겨 있습니다.

전시온실과 생태체험관이 같이 있어 지붕 아래에서 볼 것이 두 가지입니다. 연중무휴이고 주차가 무료라고 적혀 있습니다.

여기 자리 잡은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기후가 더워지는 것에 대비해 북방한계성 식물과 해양성 식물을 연구하기 좋은 곳으로 꼽혀 섬에 들어섰습니다. 석모리 계곡을 따라 조성해서 산과 바다가 같이 보입니다. 다리가 놓여 있어 배를 타지 않고 차로 들어갑니다.

09:00~18:00 (입장마감 17:00) · 자세히 보기 →

여는 시간과 주차, 쉬는 날은 저희가 가 보고 확인한 것이 아니라 한국관광공사에서 받은 안내를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온실이 있다고 비 오는 날 전부를 보는 것은 아니니, 바깥 정원이 본체인 곳은 날씨를 한 번 더 보고 떠나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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