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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망대 167곳 중, 차 대고 바로 오르는 8곳

전망대는 올라가는 길이 반인데, 그 길을 안 걷고도 되는 곳들이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바로 닿는 곳만 골랐습니다.

전망대는 목적지보다 경유지로 다뤄집니다. 어디 가는 길에 잠깐 들르는 곳이라, 정보도 딱 그만큼만 있습니다. 경치가 좋다는 말은 어디에나 있는데 차를 어디 대는지는 잘 안 적혀 있습니다.

그래서 전국을 한자리에 놓고 봤습니다. 지금 갈 만한 전망대만 추리면 이런 모양입니다.

전국에
167곳
주차가 된다고 적힌 곳
134곳
시간 제한 없이 열린 곳
88곳
주말에 쉰다는 말이 있는 곳
3곳

철 지난 곳과 안내가 내려간 곳은 뺀 전망대 숫자입니다.

놓고 보니 눈에 띄는 것이 둘 있었습니다. 하나는 주말에 쉬는 곳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같은 기준으로 박물관을 보면 560곳 가운데 108곳이 주말에 쉰다고 적혀 있는데, 전망대는 셋입니다. 주말에 갈 곳을 찾는 쪽에서는 이것만으로도 전망대가 안전한 편입니다.

다른 하나는 입장료를 저희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167곳 가운데 입장료가 적혀 있는 곳이 한 곳도 없습니다. 관광지로 묶인 곳에는 요금 안내 자체가 따라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무료일 것 같아도 저희는 무료라고 적지 않습니다. 모르는 건 모른다고 적어 두는 편이 헛걸음보다 낫습니다.

어디에 많은지도 꽤 갈립니다.

전망대가 많은 지역

바다나 산이 가까운 쪽이 위에 올라옵니다. 서울은 다섯 곳으로, 인구를 생각하면 적은 편입니다. 멀리 내다볼 것이 있어야 생기는 시설이라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사는 곳 가까이에 없다면, 주말에 한 번 멀리 나갈 때 쓰는 목록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경치로 고르지 않았습니다. 어디 경치가 더 좋은지는 저희가 알 수 없는 내용입니다. 대신 주차가 된다고 적혀 있고, 주차한 자리에서 전망대까지가 짧은 곳으로 골랐습니다. 오르막을 타야 하거나 배를 타야 하는 곳은 뺐습니다.

사근진해중공원 전망대

강원 강릉시

경포 바로 옆 사근진 해변에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천사의 날개를 펼친 모양이고, 하늘로 오르는 듯한 계단을 몇 단만 밟으면 해변이 통째로 눈에 들어옵니다. 높이 올라가는 곳이 아닌데도 앞을 막는 것이 없어 멀리까지 시원하게 보입니다.

상시 개방이고 주차가 됩니다. 계단이 짧아 신발을 가리지 않습니다 — 모래사장에서 바로 올라가는 구조라 아이와 함께여도 부담이 없습니다.

앞바다에 놓인 테트라포드가 빨강·노랑·파랑으로 칠해져 있습니다. 바닷가 전망대는 대체로 비슷한 그림이 나오는데, 여기는 사진에 색이 들어갑니다. 전망대 끝 모서리가 특히 인기라 사람이 몰리는 날에는 그 자리에만 줄이 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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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바위 전망대

경남 고성군

상족암군립공원 건너편입니다. 이름 그대로 병풍을 펼친 듯한 바위가 길게 뻗어 있고, 그걸 마주 보는 자리에 전망대가 놓였습니다. 바다 쪽으로 길게 나가 있어 고성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주차장에서 전망대까지 나무데크 한 줄로 이어집니다. 오르막이 없어 평지를 걷는 것에 가깝고, 한쪽은 숲 한쪽은 바다라 가는 길 자체가 걸을 만합니다. 파도 소리가 내내 따라옵니다.

바닥 일부가 투명한 유리라 발아래로 바다가 그대로 보입니다. 전망대 주변이 주상절리라 바위 구경이 덤으로 따라옵니다 — 전망만 보고 오는 곳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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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장산 문화공원(해돋이전망대)

대전 동구

대전 동쪽 끝 식장산 꼭대기에 있습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문화공원으로 꾸민 자리입니다. 호남과 경계를 이루는 대둔산, 옥천·금산의 서대산, 공주 계룡산, 그리고 대전의 계족산과 보문산이 사방으로 둘러 보이고 대청호까지 들어옵니다.

산꼭대기인데 차로 올라갑니다. 주차도 무료입니다. 이만한 조망은 보통 한참 걸어 올라가야 나옵니다.

한 방향이 아니라 사방이 다 열려 있습니다. 보이는 산을 하나씩 짚어 보는 재미가 따로 있고, 대청호가 햇빛에 반짝이는 쪽은 또 다른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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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대공원 동생말전망대

부산 남구

이기대 해안 둘레길이 시작하는 자리입니다. 동생말은 동쪽 산의 끝이라는 뜻입니다. 광안대교와 마린시티가 정면으로 보이고 발아래는 해안 절벽입니다.

둘레길 들머리라 주차하고 바로 걸어 들어갑니다. 여기서 이기대 해안산책로와 해파랑길이 시작되니, 더 걷고 싶으면 그대로 이어 걸으면 됩니다.

부산 야경을 마주 보는 각도입니다. 7월 장마가 끝나갈 무렵에는 해무가 올라와 마린시티를 감싸는 날이 있습니다. `낭만 가득한 이기대 동생말 전망대` 라고 적힌 조형물이 있어 사진 찍는 자리도 정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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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마루전망대

세종 세종특별자치시

세종 신도심 한가운데, 해발 98m 구릉 위에 있습니다. 정부세종청사와 시청까지 사방이 보입니다. 밀마루는 낮은 산등성이라는 뜻의 옛 지명입니다.

엘리베이터로 올라갑니다. 주차도 됩니다. 다만 09:00~18:00 로 닫는 시간이 있어 늦게 가면 안 됩니다.

엘리베이터가 바깥이 보이는 구조라 올라가는 동안에도 볼 것이 있습니다. 안에는 행정도시 조감도와 청사 모형, 망원경, 방향 표시가 갖춰져 있어 "저게 무슨 건물이지" 가 바로 풀립니다 — 전망대가 설명을 같이 해 주는 경우는 드뭅니다. 안내문에 따르면 초속 30m 바람이 불면 데크가 8.5cm 쯤 움직인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주변에 건물이 없어 우뚝했는데 지금은 신도심이 다 들어서서 느낌이 달라졌다는 설명도 함께 적혀 있습니다.

09:00~18:00 · 자세히 보기 →

태화강 전망대

울산 남구

쓰지 않게 된 취수탑을 전망대로 고쳐 쓴 곳입니다. 1963년에 지었다가 1995년에 멈춘 시설인데, 울산시와 수자원공사가 손봐 지상 4층 높이 28m 의 전망 공간이 됐습니다. 망원경으로 태화강과 국가정원교, 태화강국가정원 일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주차가 되고 입장료가 없습니다. 10:00~19:00 로 세종보다는 넉넉합니다. 안에 홍보관과 휴게실이 있어 비가 와도 잠깐 앉아 있을 곳이 있습니다.

전망을 보라고 지은 건물이 아니라는 점이 다릅니다. 물을 끌어올리던 탑이라 생김새가 전망대답지 않고, 그래서 안에 들어가면 느낌이 다릅니다.

10:00~19:00 · 자세히 보기 →

아라마루 전망대

인천 계양구

아라뱃길에서 가장 높은 지점인 계양산 협곡 구간에 놓인 원형 전망대입니다. 바닥이 유리라 아래로 뱃길이 내려다보입니다. 아라뱃길에서 전망이 가장 좋은 곳으로 꼽힙니다.

주차가 되고 밤 열 시까지 엽니다. 이 글의 다른 곳들은 대체로 낮에 가는 곳인데, 여기는 저녁에 가도 됩니다.

난간과 바닥, 옆 폭포에까지 조명이 들어옵니다. 밤에 보라고 만들어 둔 전망대라 해가 진 뒤에 가는 편이 낫습니다. 가까운 아라폭포와 묶어 수향 4경이라 부릅니다.

09:00~22:00 · 자세히 보기 →

중산 일몰전망대

전남광주 고흥군

고흥 팔경 가운데 여덟 번째로 꼽히는 곳입니다. 앞으로 갯벌이 넓게 펼쳐지고 그 너머로 우도를 비롯한 작은 섬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해가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내려앉는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있습니다.

주차가 됩니다. 앞을 가리는 것이 없어 끝까지 지켜볼 수 있습니다.

사진 찍는 사람들이 출사지로 삼는 곳입니다. 전남광주가 펴낸 겨울 여행 책자에서 여수 향일암·장흥 정남진·진도 셋방낙조전망대와 함께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기 좋은 곳으로 꼽혔습니다. 다만 여는 시간 안내가 없어, 해가 진 뒤에도 들어갈 수 있는지는 저희가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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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와 여는 시간은 저희가 가 보고 확인한 것이 아니라 한국관광공사에서 받은 안내를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공사나 통제로 달라질 수 있으니 떠나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전망대는 여덟 곳 모두 바깥이라 그날 날씨를 같이 보셔야 합니다 — 각 장소를 눌러 들어가시면 그 동네 주말 예보가 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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