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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서원 446곳 중, 세계유산에 오른 9곳

서원은 전국에 사백 곳이 넘는데 세계유산에 오른 곳은 아홉 곳입니다. 같은 이름의 서원이 여럿이라 찾아갈 때 헷갈리기 쉽습니다.

서원은 전국에 사백 곳이 넘습니다. 그런데 2019년에 「한국의 서원」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오른 곳은 아홉 곳뿐입니다. 쉰 곳에 한 곳꼴입니다.

이 글의 아홉 곳은 저희가 고른 것이 아닙니다. 어느 서원이 더 나은지는 저희가 가릴 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 세계유산 등재 목록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전국에
446곳
주차가 된다고 적힌 곳
345곳
시간 제한 없이 열린 곳
337곳
주말에 쉰다는 말이 있는 곳
10곳

철 지난 곳과 안내가 내려간 곳은 뺀 서원 숫자입니다.

서원은 대부분 문이 열려 있습니다. 여는 시간을 따로 두지 않고 상시 개방이라고 적힌 곳이 넷 중 셋입니다. 주말에 쉰다고 적힌 곳은 열 곳인데, 아래 아홉 곳 가운데 한 곳이 거기에 들어 있습니다.

서원이 많은 지역

경북과 경남에 절반 가까이가 있습니다. 세계유산 아홉 곳도 여섯이 영남입니다 — 경북에 넷, 경남과 대구에 하나씩이고, 나머지는 전북과 전남광주, 충남에 하나씩 있습니다.

찾아가실 때 조심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같은 이름의 서원이 여럿입니다. 도산서원은 안동 말고도 고성과 대전, 무주에 있고, 옥산서원은 경주 말고 정읍과 하동, 군산에 있습니다. 남계서원은 함양 외에 군위와 밀양에, 도동서원은 달성 외에 김천과 고창에 있습니다. 세계유산은 그중 한 곳씩이라, 길 안내에는 이름이 아니라 주소를 넣으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하나 더 밝혀 둡니다. 저희가 받은 자료에는 일곱 곳만 이름 옆에 세계유산이라고 적혀 있고, 소수서원과 경주 옥산서원에는 그 표시가 없습니다. 둘 다 등재된 아홉 곳에 드는 곳이라 함께 실었습니다.

영주 소수서원

경북 영주시

영주 순흥에 있습니다. 1542년에 풍기군수 주세붕이 안향을 기리려고 사당을 세운 것이 시작이고, 이듬해 학사를 지어 유생을 가르치면서 백운동서원이라 불렀습니다. 1550년에 풍기군수 이황의 요청으로 소수서원이라는 이름을 나라에서 받았습니다.

소개에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주차가 되고 연중무휴입니다. 여는 시간이 철마다 달라 3~5월과 9~10월은 6시까지, 11~2월은 5시까지입니다.

건물이 줄 맞춰 서 있지 않습니다. 서원 건물을 어떻게 놓는지 틀이 잡히기 전에 지은 곳이라 비교적 자유롭게 놓였습니다. 아래에 나오는 남계서원이 그 틀을 처음 잡은 곳이니, 두 곳을 견줘 보면 차이가 보입니다.

[11월~2월]09:00~17:00[3월~5월/9월~10월]09:00~18:00[6월~8월]09:00~19:00※ 입장시간은 관람종료 1시간 전까지 가능※ 자세한 사항은 전화문의 요망 · 자세히 보기 →

도산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경북 안동시

안동 도산면에 있습니다. 도산서당과 도산서원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서당은 1561년에 퇴계 이황이 고향으로 내려와 세운 곳으로 서원 안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고, 퇴계가 직접 설계했다고 전해집니다. 서원은 퇴계가 세상을 떠난 뒤 지방 유림이 뜻을 모아 지어 1576년에 완공했습니다.

주차가 되고 연중무휴입니다. 2월부터 10월까지는 9시부터 6시까지이고 들어가는 것은 5시 30분까지입니다.

현판 글씨가 한석봉의 것입니다. 1575년에 선조가 한석봉이 쓴 「도산서원」 편액을 내렸고, 그 뒤로 영남 유학의 총본산 노릇을 했습니다. 1792년에는 정조가 이곳에서 따로 과거를 치르게 했고, 1796년에 시사단을 세웠습니다. 둘레길을 따라 걸으면 왕버들과 시사단을 함께 봅니다.

- 2월~10월 09:00~18:00 (입장 마감 17:30)- 11월~1월 09:00~17:00 (입장 마감 16:30) · 자세히 보기 →

병산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경북 안동시

안동 풍천면 병산 자락에 있습니다. 고려 때 풍산에 있던 풍악서당에서 비롯됐고, 1575년에 지금 자리로 옮기면서 병산서원이라 고쳐 불렀습니다. 1614년에 류성룡의 위패를 모시는 사당을 지었습니다.

주차가 되고 연중무휴입니다. 여름철은 9시부터 6시까지, 겨울철은 5시까지입니다.

주변이 시끄러워져서 옮겨 온 서원입니다. 서당 근처에 집이 들어서고 길이 나자 유림들이 옮길 곳을 찾았고, 마침 하회마을에 머물던 류성룡에게 묻자 병산 자락을 권했다고 합니다. 그보다 앞선 이야기도 전합니다. 홍건적의 난으로 공민왕의 행차가 풍산을 지날 때 유생들이 난리 중에도 공부하고 있었고, 왕이 그것을 보고 책과 땅을 내렸다는 것입니다.

- 하절기 09:00~18:00- 동절기 09:00~17:00 · 자세히 보기 →

옥산서원(경주)

경북 경주시

경주 안강읍에 있습니다. 성리학자 회재 이언적을 기리는 곳으로 1572년에 경주부윤 이제민이 처음 세웠고, 이듬해 「옥산」이라는 이름을 임금에게 받았습니다. 공부하는 구인당이 앞에, 제사 지내는 체인묘가 뒤에 있고 2층 누각인 무변루가 있습니다.

주차가 되고 연중무휴입니다. 10월부터 3월까지는 9시부터 5시까지입니다.

책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서원입니다. 흥선대원군이 서원을 없앨 때 살아남은 마흔일곱 곳 가운데 하나여서, 이언적의 저서는 물론 이름난 이들의 글씨와 문집이 지금까지 보존돼 있습니다. 구인당은 1839년에 불에 탔다가 다시 지은 건물입니다.

- 하절기(4월~9월) 09:00~18:00- 동절기(10월~3월) 09:00~17:00 · 자세히 보기 →

도동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대구 달성군

대구 달성군 구지면, 낙동강 가에 있습니다. 한훤당 김굉필을 모신 서원이고 「도동」은 성리학의 도가 동쪽으로 왔다는 뜻입니다. 우리나라 5대 서원으로 꼽힌다고 소개에 적혀 있습니다.

주차가 되고 연중무휴입니다. 10시에 열어 5시에 닫습니다 — 아홉 곳 가운데 가장 늦게 엽니다.

담장이 보물입니다. 건물이 아니라 담장이 보물로 지정된 것은 전국에서 여기가 처음입니다. 400년 된 은행나무가 있고 서원 옆으로 낙동강이 흐릅니다.

10:00~17:00 · 자세히 보기 →

남계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경남 함양군

함양 수동면에 있습니다. 1552년에 강익이 정여창의 학덕을 기리려고 세웠고 1566년에 「남계」라는 이름을 나라에서 받았습니다. 정유재란 때 불에 타 다른 곳으로 옮겼다가 1612년에 옛 터인 지금 자리에 다시 지었습니다.

주차가 되고, 여는 시간을 따로 두지 않는 상시 개방입니다. 경남에서 서원을 없앨 때 살아남은 곳은 여기뿐입니다.

서원 건물을 놓는 틀이 여기서 잡혔습니다. 비탈진 땅을 살려 앞쪽에 공부하는 곳을, 뒤쪽에 제사 지내는 곳을 두었는데, 이 배치가 뒤에 지은 서원들의 본보기가 됐습니다. 맨 위에 실은 소수서원과 견줘 보시면 됩니다.

상시 개방 · 자세히 보기 →

필암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전남광주 장성군

장성 황룡면에 있습니다. 도학과 절의, 문장에 모두 뛰어났다는 조선 중기의 김인후를 모신 서원입니다. 공부하는 곳을 앞에, 제사 지내는 곳을 뒤에 둔 배치를 충실히 따랐습니다.

주차가 됩니다. 다만 쉬는 날이 토요일과 일요일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아홉 곳 가운데 주말에 쉰다고 적힌 곳은 여기뿐입니다. 저희가 확인한 것이 아니라 받은 안내가 그렇다는 것이니, 주말에 가시려면 떠나기 전에 꼭 물어보셔야 합니다.

기록이 많이 남은 곳입니다. 보물과 지정 문화유산으로 올라 있는 목판과 고문서를 여럿 갖고 있어, 조선 시대에 서원을 어떻게 꾸려 가고 선비를 어떻게 가르쳤는지를 보여 줍니다.

09:00~18:00 · 주말 휴무일 수 있어요 · 자세히 보기 →

무성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전북 정읍시

정읍 칠보면에 있습니다. 신라 말에 이 고을 태수로 와서 여덟 해 동안 다스린 최치원을 기리는 사당에서 비롯됐습니다. 서원은 1615년에 세워 태산서원이라 했고 1696년에 무성서원이라는 이름을 받았습니다.

주차가 되고 상시 개방입니다. 전북에서 서원을 없앨 때 살아남은 곳은 여기뿐입니다.

산속이 아니라 마을 안에 있습니다. 다른 서원들이 경치 좋은 곳에 따로 앉은 것과 달리 마을 속에 있어서, 주민들이 서원을 지키고 꾸려 가는 일에 함께해 왔습니다. 우리나라 첫 향약인 고현동향약을 시행한 곳이고, 1906년에는 최익현을 앞세워 호남에서 처음으로 의병을 일으킨 곳이기도 합니다.

상시 개방 · 자세히 보기 →

돈암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충남 논산시

논산 연산면에 있습니다. 사계 김장생의 제자들이 스승을 기리려고 세운 서원입니다. 사당인 숭례사와 강당인 응도당, 정회당과 양성당, 산앙루, 장판각이 남아 있고 서원의 내력을 적은 원정비가 있습니다.

주차가 되고 상시 개방입니다.

강당을 고대의 집 짓는 제도를 본으로 삼아 지었습니다. 응도당이 그 건물이고, 그 점으로 이름나 있습니다. 아홉 곳이 세계유산으로 정해진 것은 2019년 7월 6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세계유산위원회에서였습니다.

상시 개방 · 자세히 보기 →

여는 시간과 주차, 쉬는 날은 저희가 가 보고 확인한 것이 아니라 한국관광공사에서 받은 안내를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같은 이름의 서원이 여럿이니 길 안내에는 주소를 넣어 주세요. 서원은 대부분 바깥이라 그날 날씨도 함께 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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